일본이 쿠바를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회 4득점과 9회 4득점에 힘입어 10-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제1회 대회의 우승국으로 남게 됐다.
WBC는 2회 대회가 3년 후인 2009년에 열리고 이후 4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원투펀치인 야델 마르티와 페드로 루이스 라소를 모두 소모한 쿠바는 당초 예상됐던 빅요한드리 오델린 대신 노장 오르마리 로메로(37)를 선발로 냈다.
하지만 로메로는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고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쿠바는 도합 1.14의 방어율을 합작한 마르티-라소와 나머지 투수들 간의 편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일본은 1회 내야안타 2개와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다무라의 밀어내기 몸맞는공과 오가사와의 밀어내기 볼넷, 이마에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았다.
1회말 선발 마쓰자카가 1번타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버텼고, 5회 무사 1,3루에서 다무라의 적시타와 사토자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면서 6-1 리드.
하지만 쿠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2득점에 이어 8회말 프레데리치 세페다의 2점홈런이 터지며 6-5 1점차까지 육박한 것. 그러나 쿠바는 9회초 다시 마운드가 무너지며 4점을 내줬고 불타올랐던 추격 의지도 꺾였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5타수3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했던 이치로는 9회초 7점째 쐐기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일본은 선발 마쓰자카(4이닝 1실점)에 이어 와타나베(3이닝 3실점 2자책)-후지타(⅓이닝 1실점)-오쓰카(1⅔이닝 1실점)가 이어던졌으며, 쿠바는 무려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쿠바는 에이스를 다써버려서 결승전에 에이스가 없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