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야기2

여름이야기2

석두 3 4,087
1에서 꽤나 긴 글 올리는데 에라 라 딱 2글자 올랐네요.

군대 갔다오면 취직해야되고,
취직하면 장가가야 되는 순서가 남자들의 인생 스케줄입니다.
석두는 워낙 개성적으로 살다보니 제대하고 난 후 극장 간판부에 있다가
특허법률사무소에 최우수 성적으로 입사했습니다.
특허법률사무소는 두가지 재능이 필요합니다.
우선 기계니 상표니 그런거 도면으로 표현가능해야 되고(요즘은 아도브 일러스트로 처리하대요)
그 다음에 특허에 대한 명세서를 글로 표현해야 합니다. 무지 어려운 법률적 어휘를 구사해야되고요.
이 업은 변호사와 변리사가 대리해주는 업입니다.
이 특허법률사무소에서 내가 첫날 출근하니
세상에! 타자기 소묘하래네요. 49의 단추던가?일종의 능력테스트 내지 일당 떼우기일겁니다
그 회사 그만 둔게 지금까지 인생의 아마 막이 오르는 시그날일지도 모릅니다.
특허법률사무소 열 건물이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그바람에 우리 사무실 창문이 노출되었다며
소장께서 그날 업무를 주더이다.
철공소 가서 창을 막는철창 공사를 주문하라. 대츠고시라하죠

그 자리가 지금 롯데가 야심을 드리고 올리는 길 건너입니다.
그 번화가 광복동 남포동에 철공소가 어디 있습니까
허긴 나도 그 동네 물 좋은 음료수 파는데는 알아도
생판 모르는 철공소를 어디서 찾습니까
하루종일 헤매고 헤매서 찾은 철공소에서
그 창이 얼마나 크냐고?
지금 보니 그냥 A3크기의 공기가 드나드는 그런 거네요
지금 끝내야 될 일 많고 어쩌구 해서 못해주겠답니다.

거기서 돌아서 영도다리 건너니 철공소는 지천인데
모두 선박수리업이라
하루종일 돌아다닌 결과가 무라고

소장 왈!
개새끼!  월급이 아깝다. 나가!
그래서 나가니
야이 돼지 개새끼야 와 가노?

"가라해서 갑니더"
규모 작다고 일 안해준 철공소가 있던 자리가
지금의 부산의 인쇄메카였던 동광동 소라계단 위쪽쯤 되네요.

그 지점에서 북쪽으로 200미터쯤 올라가면
한국전쟁의 상처, 사창가가 약 30년정도 울고 웃고 했지요

여름이야기 1은 특허법률사무소 나와서 국내굴지의 금정구 구서동에 소재한 섬유업체에서 맞은 첫 여름이야기인데 다 날라갔습니다. 그당시의 더위가 제일 힘 든 때의 얘기이지요 

Comments

★쑤바™★
아깝다... 
Petit_쁘띠^^
음...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 
명랑!
앗... 무협소설 도입부인가 봅니다. 흥미진진~~~기대 만땅....^^;;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