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토요일  그러니까 3월 4일날 동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변이라 차들이 많은곳이 아니라 무단 횡단이 비일비재 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래도 왕복 4차선 도로라 차분히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끽~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순간 제 앞에서

12인승 봉고 버스와 배달오토바이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벌어지더군요

배달하는 오토바이 아저씨가 급한 마음에 좌회전 신호가 아니었는데 차가 평소에 별로 없는곳이라

무작정 튀어 나왔나 봅니다...가슴이 두근거려서 그쪽을 쳐다 보질 못하겠더군요 살짝 고개를 돌려서 보니

바닥에 핏자국 같은건 없더군요... 무덤덤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전 생각보단 많이 다치지 않았나 보다

했는데.. 왠걸요 키가 자그마한 아저씨가 쪼그린채 움직이질 않더군요...

10여분이 지난후 119차가 와서 싣고 갔는데 주위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어보니 돌아가신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저씨 조금만 천천히  가시지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자그마한 체구에  검정색을 옷을 입으신채 쪼그리고 쓰러진 그 아저씨의 뒷모습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구요 제가 이런데 하물며 사고 당사자는 어떻겠습니까..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봐서 아는데...보상금이니 뭐니 다 필요없습니다.

다치면 당사자만 손햅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셋째도 안전입니다.

횡단보도 하실때는 꼭 차량 확인후 건너시고 운전자 분들은 횡단보도에서 속도를 줄이신후 가시길 바랍니다.

아마 당분간 그 길을 건널때 마다 그생각이 날것 같아 어제부터 다른길로 다니고 있습니다.

사고는 되돌릴수 없다는건 다들 아시죠? 예방이 최선입니다.

토맥의 모든 분들 안전운전! 안전 보행! 합시다